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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천에 간다면, 추천하고픈 레스토랑 겸 카페 그루잠 본문

카페 투어

제주 조천에 간다면, 추천하고픈 레스토랑 겸 카페 그루잠

하루10분 2015.10.30 06:30

제주의 조천은 관광객들이 찾을만한 관광지가 많지도 않다. 
그래서일까 조천으로 나들이 가면, 잠시 머무를만한 카페나 추천하고픈 맛집이 많지 않다. 

글을 쓴는 작가님이 그루잠에서 쓰신 글을 읽고  이번에 조천에 그루잠이라는 패밀리레스토랑을 알게 되었다.

카페투어를 할 때만 글을 올리지만, 그루잠의 사장님 부부와 긴 대화를 하면서 그분들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알고 나니 그루잠을 알리고 싶었다.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그루잠
그루잠은 순우리말이다. "이게 무슨 단어지?" 하는 단어들은 대부분 순우리말이었던 것 같다. 순우리말은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지만, 예전부터 알던 단어처럼 기억속에 멤돌게 된다. 탐구정신이 발휘되어, 알지도 못하는 순우리말의 뜻을 추측해보기도 한다. 기억도 잘되고, 부르기도 쉬운 순우리말로 상호명을 지은 작명센스에 "가게 이름 너무 좋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 없었다. 

여사장님의 전직이 카피라이터...당연히 잘 지을수 밖에 없는 능력자셨다.
이름도 뜻도 너무 너무 좋아요!


건물과 창이 사각으로 되어 있고, 불규칙적으로 정렬이 되어 있어 그런것인지 묘하게 예쁜 건물이다. 보통 사각으로 지으면, 그냥 콘크리트 건물이구나 하고 넘어갈텐데 여긴 달랐다. 창문에 써놓은 글자때문인지 더 알고 싶은 그런 느낌에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깔끔하게 출력한 스티커로 글자 붙여져 있으면 들여다보지 않았을 것 같다. 손글씨처럼 보이게 만든것이 더 자연스럽고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루잠의 페이스북은 사진 보고 알았다. https://www.facebook.com/gruzam


난 이렇게 입구가 좌측에 있거나 숨겨져 있는 가게들이 너무 좋다. 가보고 싶었던 곳에 도착하고 정면에 문이 있으면, 너무 쉬운(?) 느낌이 든다. 미로찾기 하듯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게 좋다. 정면에는 "궁금하지?"를 나에게 던지고, 입구를 찾게 만들어주는 곳이 좋다. 


이곳은 2인 또는 4인 6인을 위한 테이블 배치가 되어있다.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동일한 디자인이다. 보통은 인테리어에 재미를 주기 위해서 다양한 의자와 테이블을 이용하지만, 이곳은 1개의 디자인만 사용했다. 바닥색과 의자,테이블의 색이 잘 매치되어 깔끔한 느낌을 준다.  다르게 하여 다양한 인테리어를 보이려다 지저분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1개 디자인으로 통일하여 깔끔하다. 포인트가 없는게 아쉽다.

내가 그림이라도 그릴 줄 알면, 그림이라도 선물해드리고 싶...


딱딱하고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조명 트레일에 길게 늘어지는 덩굴식물을 걸어놓으니 보기에 좋다. 


요즘 매 주말마다 나들이를 나가면, 머리털 나고 처음 가보는 곳만 가는 아들...부끄운가보다. 점보의자만 만지작거린다.


설치는 되어 있으나  돌아가지는 않는 프로젝터. 목적을 가진 행사를 이곳에서 한다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조명 트레일을 유용하게 사용하셨다. 화분도 걸고, 프로젝터도~!


정문 이외에 있는 또다른 뒷문(?) 뒷문으로 나가면 뭔가 있을 것 같았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잔디밭이라든가...향이 좋은 로즈마리라든가...예쁜 꽃들이 있다거나 하면 좋을 것 같다. 해바라기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는 모습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 (개인적 취향)


독특하다. 벽면을 이렇게 나무 타일로 해둔것은 많이 봤지만 문에도 이렇게...ㅎ 너무 마음에 든다. 먼저 철 프레임을 만들고 그 위에 목재로 작업을 한 것 같다.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나무 색상이 다른 자투리 나무들을 모아서 작업하면 재미있을것같다. 일부러 이렇게 짜맞추려 재단하려면 너무 힘들듯 해 ㅠㅠ


주변의 풍경


음식은 카레햄버거, 크림스파게티, 냉모밀(사진 못찍었다)을 주문해서 먹었다.

카레햄버거의 카레맛은 정말 좋았다. 패티는 좀 더 고소하게(숯불구이한 느낌을 기대했다) 바짝 익혀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고 파인애플을 모두 좋아했다. 다음에 가면 빵은 보리빵 같은걸 이용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스파게티는 적당히 담백했다. 그 동안 너무 자극적인 스파게티를 많이 사먹었나보다. 그래도 내 입맛에는 집에서 아꼼이 해주는 스파게티가 가장 맛있다. 스파게티에 사용된 빵도, 바게트 스타일의 빵을 이용해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다.

냉모밀은 입안과 목에 퍼지는 시원한 맛이 훌륭했다. 간장소스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사과나 배같은 과일이 들어간건가? 달콤하면서 시원하였다.

빵만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아꼼도 빵만 바꾸면 좋겠다고...^^ 다음에 가면 사장님께 꼭 말씀드려야지...
서비스로 주신, 브라질 레드버번 더치는 깔끔함이 최고! 브라질 레드버번으로 내린 더치는 커피의 과일향이 많이 느껴졌다.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면 정말 많은 꿈을 꾸게 된다. (나만 그런가?) 그루잠의 사장님 내외분과 여기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많은 꿈을 꾸고, 그 꿈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3 Comments
  • 프로필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10.30 15:08 신고 제주의 가을은 억새가 참 예쁠 시기인데 카페 주변에도 억새가 절정을 이뤘네요.
    음식도 맛있어보이고 분위기도 좋네요 :)
  • 프로필사진 남선우 2015.10.30 20:44 신고 우왕~ 궁금했는데, 그날 미처 듣지 못했던 솔직한 후기, 정말 고맙습니다. ^^

    빵에 대한 사연이 좀 있습니다. ^^;; 빠네 파스타에 쓰던 빵이 처음엔 바게뜨 스타일의 하드롤이었는데,
    빵이 딱딱하다며 속만 파내고 드시는 분들, 좀 부드러웠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직접 빵을 만들 재간은 없어, 제과점을 두 번 바꾸어 지금의 빠네 빵이 최종본(?)이 된 거죠. ㅋㅋ...
    햄버거 번에 대한 의견은 제과점과 상의해서 한번 반영해볼게요. 좋은 의견 완전 고맙습니다. ^^

    그루잠 오픈 시기가 8월이었는데, 정신없이 두 달을 보내고 나니 꽃이나 나무를 심기에 애매한 계절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선인장도 죽이는 마이너스의 손이라 식물 키우는 재주가 없고, 주로 남편이 식물을 관리하는데,
    내년에는 정말 정원에 오색찬란한 예쁜 꽃들로 그루잠 앞을 결코 지나칠 수 없도록 현혹해야겠어요. ㅋㅋㅋ...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할게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
  • 프로필사진 하루10분 2015.11.01 22:58 신고 와우~! 사장님이 직접 댓글을 남겨주시다니!!
    햄버거는 묵직한 느낌보다는, 안에 공기층이 더 많고 가벼운게 좋더라구요 ㅎㅎ 스파게티에 이용된 것은, 크림에 바게트 스타일을 찍어먹어도 맛있을것같아서요. 아님 크림을 잘 흡수하는 빵이었으면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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